순한맛 칼리스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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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칼리스토가

머쓱한 자유

시간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죽어도 좋았던 문제였는데 시간이 무슨 상관이 있었으랴 십년은 순간이라고 생각했고 또 실제로 그랬다 시간을 보내는 건 나에겐 가장 쉬운 일이었으니까 그런데 정작 중요했던 건 시간의 견딤이 쉬운 것과는 상관없이 그냥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허무하거나 공허함이 없이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그렇게 연기같이 사라지는 것들이... 그래서 지금 뭔가 굉장히 허전한 자유에 '처해'있다 마냥 '와~'하기가 굉장히 머쓱한... 시간이 지나면 또 익숙해지겠지만... 결코 의도하지 않게도...

2021. 3.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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