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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니

종로 홍릉각 짬뽕

종로 홍릉각 맛집 포스팅이 아니다. 이미 아는 사람은 아는 곳이기에 주저리주저리 할 이야기도 없다. 쉬는 날이라 일부러 들렀다. 중국집에선 님들의 영원한 숙제인 짜장이냐 짬뽕이냐의 난제는 나에겐 통하지 않는다. 자리에 앉기도 전에 '짬뽕 곱빼기요~' 주문 끝. 어쭙잖은 '보통'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짬뽕은 '곱빼기'여야 여한이 남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나의 이야기다. 님들이 보통을 먹던 곱배기를 먹던 내 알 바가 아니다. 짜잔~ 나왔다. 홍합껍데기를 버릴 수 있는 넓은 빈 그릇은 언제나 마음에 든다. 물은 약간의 재스민 향이 나는 미지근한 물이다. 홍합은 - 물론 이것도 다른 중국집과 같게 지중해 담치이다 - 냉동이 오래되지 않아 살이 탱글하다. 국물은 약간의 불맛과 함께 살짝 걸쭉한 목 넘김으로 내..

2022. 1. 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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