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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고 헤어짐은
아주 오래전 부터 정해져 있던 일
아쉬움도, 그리움도 잘못된 게 아니다
머뭇거림과 망설임으로 시간이 흘러
더욱 더 진해지는 것 같겠지만
아니... 알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렇게 진한 인연이었음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때가 그립고, 그만한 행복이 없으리라
생각하겠지만
아니... 그냥 그런 인연인 자체가
생각 해 보니 행복이었음을,
같이 숨쉬고 살아가는 게 행복임을
몰랐기 때문이다
아쉬움도 그리움도 처음부터 시작된 일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거
그것만으로도 참 진한 인연임을
몰랐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나고 헤어짐은
아주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일
아쉬움도, 그리움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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