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칼리스토가 / / 2021. 12. 10. 07:18

찰나를 즐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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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가만히 바라보는 편

 

바람이 눈에 걸릴 리 없어도

 

그냥 가만히 바라보는 편

 

멀리도 그렇고, 가까이도 그렇고

 

지긋이 보아야 보이는 것들에

 

온 시선을 쏟아부으며

 

간절히 바라보는 편

 

 

흐르는 시간에 폭신하게 쓸리어

 

나풀나풀 날리는 뾰족한 잎들과

 

하늘로 꼿꼿한 목부터

 

땅으로 깊게 묻은 다리까지

 

곧게도 일자인 갈대들이

 

도무지 흉내 못 낼 궤적으로

 

이리저리 비틀거리는 것들을

 

못 볼세라 뚫어지게 바라보는 편

 

그렇게 보아야 보았다 하니

 

한눈을 맡길 곳이 어디에 있을까...

 

 

 

 

 

 

 

 

찰나[刹那]

어떤 일이나 현상이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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