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관심사 / / 2022. 2. 7. 22:33

용비불패 외전 택배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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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 저는 1976년생입니다- 어릴 적에는 만화 보는 것이 그리 좋은 인식을

 

주는 행위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이야 웹툰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 폰만 있으면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대중화가 되었음은 물론이요, 만화의 강국이라는 일본이나

 

미국, 유럽에서도 우리 웹툰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의

 

기수로서 한몫 단단히 하고 있지만 불행히도 우리 때는 그렇지가 못한 시대였습니다.

 

박정희, 전두환이 대통령으로 절대적 권력을 누리던 군부독재시대에는 불온하다며 혹은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강제로 압수한 만화책이나 비디오테이프 등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불을 싸지르는 '어린이날 퍼포먼스'를 공영방송으로

 

번번이 송출하던 때이니 군부의 하수인 노릇을 하던 언론의 거짓말에 눈이 멀고 귀가 먹었던

 

-지금은 70대 80대가 되신- 그 당시 중장년층의 눈에 만화책을 보는

 

행위가 곱게 보일 리가 없었습니다. 집에서 몰래 만화책을 보다가 걸리기라도 하는 날이면

 

뭔가 크게 잘못 된 일이 아니었는데도 호되게 혼나는 일이 생기곤 했었지요.

 

우중충했던 만화방의 분위기도 어른들의 부정적 인식에 한몫

 

단단히 했던 이유도 있고요.

 

 

그래도 일본 만화책을 손바닥 만하게 줄여 500원에 판매하던 해적판들을 몰래 사서 보는 것이

 

대유행을 했으니 역시 인간 의식의 흐름은

 

인위적인 통제의 대상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90년대 들어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영삼 대통령께서

 

전두환과 육사출신 군인을 중심으로 결성된 불법 단체인 하나회를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싹 쓸어버린 뒤로 다시는 군부의

 

군홧발 아래 놓일 일이 없다는 판단이 단단히 섰던 것인지,

 

아니면 다시는 그런 세월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 있었던지간에 문화의 공급이 봇물 터지듯 하는 와중에

 

만화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던지, 편의점 가판대나 서점의

 

한 귀퉁이를 당당히 차지하며 단행본이나 영챔프 같은

 

월간 간행물을  쏟아내던 시기, 그때부터 보기 시작했던

 

만화 중에 단연 으뜸은 나에겐 '용비불패'였습니다.

 

문정후 님의 그림체는 물론이고 빠른 전개, 설득력 있는 서사,

 

주인공의 복잡한 주변관계와 섬세한 심리묘사 그리고 간간히

 

끼어있는 유머까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명작 중의 명작...!!!

 

그 용비불패의 '외전'이 오늘 택배로 도착을 했습니다~~!!!

 

 

워낙에 벼르고 벼르던 일이라 급한 마음에 사진을 찍기 전에 개봉을 해 버렸군요

 

정가는 권당 4500원이지만 알라딘 할인가 10% 적용으로

 

권당 4050원, 12권 48600원에 구매했습니다.

 

주문한 지 이틀 만에 왔으니 딱히 뭐 빠르다 할 정도의 배송 시스템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사이드에 공기팩을 넣어 주었으니 그 정도는 애교로 봐주기는 하겠는데

 

'네면 중에 두면만 채운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하다가

 

박스가 작아서겠지라고 나름의 아량을 베풀어 봅니다.

 

 

베송을 회사에서 받았으니 내일쯤은 책꽂이에 예쁘게 정렬이 되겠지요

 

이미 다 아는 내용이지만 하루에 한 권씩 곶감 빼먹듯 

 

맛나게 읽어 봐야겠습니다.

 

리뷰는 따로 작성할 예정이고요

 

대여는 당연히 불가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끝.

 

 

 

 

붙임 말 : 용비불패 시리즈는 '용비불패'와 '용비불패 외전'이 있습니다. '용비불패 외전'은 작가님께서 용비불패 시리즈의 마무리를 의도하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용비가 과거의 기억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며 행복한 결말 -대장군 육진강으로부터의 자유, 흥무왕과의 채무관계, 빙옥선제 홍예몽과의 관계 등- 을 맺는 이야기까지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던지라 이런 마무리가 너무 아쉽지만 문정후 작가님의 전 작품인 '소용돌이'나 '괴협전'에 담긴 아쉬움을 생각하면 이런 마무리를 있게 해 준 여러 여건들과 작가님의 정성에 감사를 드리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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