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관심사 / / 2022. 10. 7. 15:22

심야괴담회 64회 - 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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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64회는 도시괴담 특집으로 배우 이주승 씨가 괴스트로 출연하였습니다.

이주승 씨는 신분 위조범, 사이코패스, 방송국 귀신 연기하는 등 도시괴담 특집에 아주 잘 어울리는 괴스트인데요,

단편영화를 직접 각본도 쓰고 연출을 할 만큼 다재다능하기도 하다는군요. 반면 축지법을 쓸 줄 안다며 보여주는

엉뚱한 모습에 패널들을 멘붕에 빠트리기도 하는 등 능청스러운 예능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재미는 없었어요 ㅜㅜ

공포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겁이 많아 제대로 보지는 못한다는 이주승 씨와 함께 심야괴담회 64회

세 가지 이야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 여자를 구합니다 - 솔라

3교대 근무를 하던 종합병원 간호사 가은.  갑작스러운 퇴거 요청에 급하게 이사할 집을 구하던 가은은

모든 걸 다 갖추고도 가격이 싼 옥탑방 매물을 보고는 재빨리 계약을 하게 된다. 결혼을 했는지,

남자 친구는 있는지, 하는 일을 무엇인지 물으며 이 방에 남자는 절대로 데려오면 안 된다는 주인집

할머니의 말이 세입자로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도 그렇고 위치나 가격, 깨끗함 등

모든 조건에 만족을 한 가은은 그러려니 넘겨버린다.

이사 온 첫날밤.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에 잠에서 깬 가은. 자기 전 닫아 놓은 창문이 반쯤 열려 있고,

그 너머로 이사 온 첫날이라 잘 자는지 보려 했다는 할머니를 보고 놀라는 일이 일어난다. 

그 후로 쓰레기통에 버린 스타킹이 없어지고, 욕실 안의 칫솔이 사라지는 등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러던 어느 날 샤워를 마치고 나온 가은은 마치 누군가 여러 번 잠금해제를 시도하여 먹통이 된 휴대폰을

발견하게 되고, 그 범인이 할머니임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하여 옥탑으로의 출입을 아예 막으려고

문 손잡이를 잠그려는데 그 방향이 반대로 되었는 문 손잡이...

오히려 갇히게 되어버린 가은이 문을 두드리면 열어 달라고 하자 적반하장. 이 시간에 잠이나 자지

왜 나왔냐며 큰소리치는 할머니에게 문이 도대체 왜 이러냐고 따지자 열쇠공이 실수를 했다는 둥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 그 후로 따질 건 따져야겠다고 마음먹은 가은은 거울이 없는 화장실에

거울을 달아달라고 하지만 없는 게 더 마음이 편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거부를 당하게 되고, 방을 빼겠다

으름장을 놓지만 계약대로 이행하라며 막무가내로 나오는 할머니를 보며 할 수 없이 본인이 화장실에

거울을 달고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외출을 준비하던 가은은 거울 속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남자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옥탑방

밖으로 뛰쳐나가려 했지만 문은 잠겨있었고,  옥상 한가운데 떠서 노려보고 있는 남자의 형체에 정신을

잃을 무렵 문을 열며 남자 친구가 들어오는 동시에 남자의 형체는 사라진다. 그리하여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가

바로 방을 빼 달라고 하지만 안된다면서 버티는 할머니 뒤로 벽에 붙어있는 사진을 본 가은은 사진 속 앉아있는

남자를 가리키며 아까 본 남자가 사진 속의 이 남자라고 말하자 갑자기 방을 빼 주겠다는 할머니...

그 후 가은 다음으로 들어온 아가씨도 한 달을 못 채우고 나갔다고 하는데 가은과 같은 이유였을까?

  

두 번째 이야기 : 사내연애 - 김 숙

긴 취준 생활을 끝내고 취업에 성공한 지수. 회사생활은 생각과는 달리 어렵고 고달팠지만 일 잘하고

성격까지 자상한 정 과장과의 비밀연애로 회사 가는 것이 즐거웠다.

고백을 받던 날 저녁. 특별한 일 없이 사무실에서 혼자 야근을 하고 있던 때 갑자기 복사기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리고, 프린터에서 나온 인쇄물은 온통 지수와 정 과장의 다정한 사진들이었는데...

때마침 사무실로 온 정 과장에게 인쇄물을 보여주니 놀라기는커녕 태연하게 들여다 보고는 뜻밖의

이야기를 하는데, 입사한 때부터 자기를 스토킹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의 그런 이야기에 두려운 마음보다는 그동안 시달렸을 정 과장이 안쓰러웠던 지수였는데...

그런데 그날 이후로 회사 사람 누구 하고도 같이 이야기하는 꼴을 못 보는 정 과장. 종종 스토커로부터

보호해준답시고 하는 행동들에 회사생활까지 곤란하게 된 지수는 정 과장과 잦은 갈등이 일어나고,

그러던 어느 날 정 과장이 출장을 간 덕에 마음 편히 야근을 하던 지수는 자정이 다 된 시간 사무실에

울리는 전화를 받게 되고, 그 너머로 들리는 생일 축하 노래에 오싹해져 퇴근을 하려 엘리베이터를 타지만

갑자기 멈춰서 움직이지 않자 비상계단을 이용해 내려가기로 하는데...

어두운 비상계단을 조심스레 한층씩 내려가는데 위층에서 갑자기 들리는 구두 소리...

비상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소리도 없이 들리는 구두 소리에 놀란 지수는 계단을 빨리 내려가기 시작하는데,

같이 빨라지는 구두 소리에 비춰 본 위층 계단 난간 사이로 보이는, 지수를 노려보는 듯한, 여자의 얼굴에 놀라 

미친 듯이 내려가던 지수의 앞에 어느새 계단 아래에 엎드려 있던 여자는 지수를 향에 기괴한 웃음으로

한발 한발 다가오고, 그 모습을 마주한 지수는 감당할 수 없는 두려움에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게 된다.

다음 날 비상계단에서 깨어난 지수는 간밤에 있었던 일을 부장님에게 말을 하자 머뭇머뭇하던 부장님은

지난날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는데

입사했던 초기 같은 부서 김보라 주임과 비밀연애를 했던 정 과장. 고단한 회사생활에 위로가 되며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 정 과장의 생일날 깜짝 파티를 준비하던 김보라 주임은 다른 여자와 결혼 계획을 이야기하는

정 과장을 보게 되고, 정 과장의 아이까지 가진 김보라 주임은 밀려오는 배신감에 '비상계단으로 오라'는

예약 문자를 정 과장에게 발송한 뒤 비상계단에서 목을 매어 자살을 했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들은 이후 왜 그렇게 회사 사람들과 같이 있는 걸 싫어했는지 깨달은 지수는

정 과장과 인연을 끊고, 회사까지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날 비상계단에서 어쩌면 다가올지 모를 더 큰 불행을 피했던 것은 아닐까...

 

세 번째 이야기 : 아파트 담력체험 - 이주승

2010년 고등학생 시절 학원 수업을 마친 하린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학원차를 타고 귀가하라는

방송을 듣는다. 이때 '우리 아파트에서 일어 난 일 때문에 그런가 보다' 하는 승호.

이야기 인즉은 승호의 아파트 경비아저씨나 부모님들이 이유는 말해주지 않은 채 103동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는 것. 10층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것만 들은 승호는 하린과 원우에게

다음 날 학원이 파한 후 가보자는 제안을 하게 되고, 하린과 원우는 수락을 하게 된다.

다음 날 밤 10시 103동 10층으로 올라간 셋. 컴컴한 복도를 조용히 지나가는 하린 옆으로 저절로

현관문이 열리고, 놀란 하린과는 달리 신이 난 듯한 승호는 거침없이 그 집으로 들어가는데...

그 집은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은 듯 지저분했고, 무슨 사건이 있었던 듯 여기저기 흩어진 경찰의

출입금지 띠들을 보고 하린은 들어오지 말았어야 할 곳에 들어왔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엉망이 된 내부를 돌아보던 중 베란다 비상 대피 벽이 뚫려있는 것을 발견한 셋은 그 너머

옆집 베란다 바닥에 온통 얼룩져 있는 핏자국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가게 된다.

그렇게 어두운 복도를 앞다퉈 뛰어 나가던 그때 등 뒤에서 들리는 공기가 세는 듯한 수상한 소리에

뒤를 돌아본 하린과 승호와 원우는 어두운 복도를 스마트 폰 카메라로 비춰 보게 되고, 복도 끝 

출입구에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피를 뚝뚝 흘리는 여자의 형체에 겁에 질려 계단을 뛰어 내려간다.

그렇게 뛰어 내려오는 내내 무엇인가에 걸린 듯 자꾸 넘어지던 셋은 어찌어찌하여 아파트 밖으로 나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날 밤 잠을 자던 하린은 다시 듣게 된 수상한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침대에서 내려오던

하린의 발목을 잡은 손과, 바닥에 흥건히 퍼지는 진득한 피에 놀라 정신을 잃고 마는데...

잠시 뒤 깨어나 모든 게 꿈이었었다는 걸 깨달은 하린은  쉽게 다시 잠이 들 수 없을 것 같아

거실에 나가 물을 마시고 빈 유리컵을 탁자 위에 올려놓은 그때 유리잔으로 비치는 무언가의 움직임을 

보게 되고 그렇게 눈을 돌려 바라본 거실엔 꿈에서 본  그 여자가 네발로 거실을 빙빙 돌고 있었다.

그렇게 놀라서 굳어 있는 하린에게 재빨리 다가와 또다시 발목을 낚아채는 여자 귀신...

발버둥 치며 놓아달라는 하린을 향해 천천히 들어 올리는 얼굴을 마주한 하린은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데

그 여자는 다름 아닌 하린의 언니였던 것... 하린은 순간 아파트 복도 끝에 서 있던 여자가 떠올랐는데...

다음 날 간밤의 일을 물어보니 아무 기억이 없다는 언니를 보며 아파트 복도의 그 여자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는 하린...

며칠 후 하린은 103동에서 일어났다는 사건을 들을 수 있었는데, 셋이 들어갔던 집에 살던 사람이 

집에 불을 지른 뒤 대피 벽을 뚫고 옆 집으로 들어가 비명을 지르는 여자의 목을 칼로 수십 차례 찔러

사망케 하는 일이 발생을 했다는 것...

하린과 친구들이 본 것은 한에 서린 피해자가 자신의 억울함을 말하려는 것은 아니었을까...

 

살면서 가끔씩 느껴지는 기운들에 깜짝깜짝 놀랄 때도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그런 것들보다는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서운 것 같습니다. 

세 번째 이야기처럼 사람이 직접 물리적인 해를 가하는 것도 끔찍한 일이지만, 첫 번째 이야기처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이의 기원의 제물이 되는 경우나 두 번째 이야기처럼 기만을 당하게 된

사실을 알았을 때의 마음은 정말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데요.

가해자도 되지 말고, 피해자도 되지 않으려면 우선은 착하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아침저녁은 계절의 경계를 완전히 넘은 듯 아주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 심야괴담회 65회 리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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