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관심사 / / 2022. 10. 19. 14:26

심야괴담회 65회 - 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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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65회

10월 6일 방송된 심야괴담회 65회 오늘의 괴스트는 모델 송경아 씨와 걸그룹 빌리의 일본인 멤버 츠키 씨입니다.

송경아 씨는 같이 잠자리에 들었던 친언니와의 사이에 누워있던 무언가를 언니와 동시에 봤다는 경험담을,

츠키 씨는 일본에서 유명한 '키사라기 역 괴담'을 들려주어 심야괴담회의 괴스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는데요

이들과 함께 했던 심야괴담회 65회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졌을까요

 

첫 번째 이야기 : 귀문 - 송경아

어느 날부터인가 침대가 아닌 곳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민주.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잠버릇도 아니고

기억도 나지 않는 일이라 남자 친구에게 그런 일이 다시 생길 시 동영상 촬영을 부탁하게 된다.

그날 밤 남자 친구가 부르는 다급한 소리에 눈을 뜬 민주는 입 주위에 케이크를 잔뜩 묻힌 채 부엌

한가운데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남자친구가 촬영을 해 놓은 동영상에는 깜깜한 방 밖에서 웃고 서있다가 사라진 자신이 부엌에서

먹다 남은 케이크를 먹으면서 뜨겁게 데워진 물을 바닥에 쏟아붓고 있는 모습이 찍여 있었고,

혹시 몽유병이  아닐까라는 남자 친구의 말에 병원을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차일피일 미루고

있던 어느 날 대학 동기 모임에 나간 민주는 유독 귀신 얘기에 민감한 동기 언니에게서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자기가 신기를 누르려 기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민주는 귀신같은 것들이 튕겨 나갈

정도로 기가 센 사람이지만, 분명 그 기를 노리는 것들도 있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듣고 최근에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이야기하려던 그때 갑자기 주위 전등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눈이 마주친

그 언니는 무언가 알고 있는 듯 아무 말하지 말라는 눈짓을 하는데...

다음 날 아침 자고 있던 민주를 다그치며 거울을 좀 보라는 엄마의 말에 거울을 본 민주는 엉망으로 화장이

된 자신의 얼굴을 보며 놀라게 된다.

그날 밤 부모님이 지방으로 가시는 바람에 집에 혼자 있게 된 것이  무서웠던 민주는 남자 친구와 한 모텔에

묶게 되는데,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쉽게 가시지 않는 한기에 눈을 뜬 민주는 발끝 침대 모서리에서 섬뜩하게

웃으며 다가오는 귀신을 보게 되는데...

오늘은 제정신이네? 무얼 하고 놀까?' 라며 기뻐하는 귀신을 보고 겁에 질린 민주는 두 눈을 꼭 감고

주기도문을 외우며 물리쳐 보려 하지만 그런 민주를 놀리기라도 하는 듯 주기도문을 거꾸로 외우며 괴기롭게

웃는 귀신을 보고 정신을 잃게 된다. 얼마 후 남자 친구가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깨어난 민주는 남자 친구에게서

자기가 침대 모서리에 앉아 눈을 까 뒤집은 채 고개를 하늘로 젖혀 들고 마구 흔들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후 가족들에게 요즘 자신이 겪는 일을 다 털어놓은 민주는 가족들의 상의 끝에 기도원에 들어가게 되고,

그 후로 지금까지 별 일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 후 이 일을 전해 들은 동기 언니는 귀신과 사람이 머무르는 파장대가 다르지만 어떤 곳에서는 맞춰지는 공간

즉 '귀문'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 모텔이 그런 곳이어서 그게 보였던 것이 아닌가 라는 말을 민주에게 하게 되고,

평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았던 일들이 그 모텔에서는 생생했던 이유를 알게 된 민주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것들과 

같이 밤새 논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섬뜩해지는데...

 

두 번째 이야기 : 심야 식당 - 이이경

이번 사연은 '꽃바람 여인'을 부른 조승구 씨와 그의 매니저 겸 아내가 동시에 겪은 경험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내와 함께 전라도로 행사를 가는 일이 많았던 승구. 그날도 아내와 함께 행사를 가던 날이었다.

전라도 곳곳에서 일이 들어오는 때라 식사할 시간도 없이 바쁜 날들이었는데 그날도 역시 그런 날이었다.

바쁜 일정으로 밤늦은 시간까지 식사도 제대로 못한 두 사람은 무엇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시골길을 달리고

있었고, 그 바람에 어디든 식당이 보이면 바로 들어가 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러다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세우는 아내, 차 앞으로 갑자기 할머니가 나타나 세웠다고는 했지만

밖으로 나가 본 차 앞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놀란 마음을 추스르고 길을 가던 그들 앞에 '조선관'이라는

허름한 식당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렇게 들어간 식당은 굉장히 오래된 식당인 듯 허름하고 누추했는데, 문제는 그것이 아니라 일하시는 분들도

손님을 대하는데 아무런 관심이 없는 것 같고, 주문한 음식도 엉망이라 아내는 항의를 하려 하지만

웬일인지 승구는 오히려 아내를 말리며 그냥 계산을 하고 그 식당을 나오게 된다. 그런 승구에게 아내는

어쩐 일로 화를 내지 않았냐는 질문에 어르신들이 장사하시는데 큰소리 내고 싶지 않았다는 승구.

그렇게 밤길을 다시 달려 도착한 마지막 목적지에서 만난 지인에게 오는 길에 들렀던 조선관에 대해서 묻자

승구와 아내가 지나온 길은 조선관은커녕 식당 같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을 하는데...

그래서 자신들이 그 식당을 본 위치와 외관을 자세히 설명해 보지만 그 자리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대답을 듣는다.

태어날 때부터 이 지역에 자란 지인의 말이라 두 사람은 더욱더 의아해지고 마는데...

그리하여 두 사람은 다음 날 다시 그곳을 찾아가게 되지만 그곳에는 지인의 말대로 아무것도 없었다.

그 후로 무엇이 서로가 본 것들이 너무나 똑같다는 사실에 도대체 무엇을 겪은 것인지 도대체 그 시간에

둘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한 것인지 의아해하며 소름이 돋는데...

그 후 몇 년 뒤 무속을 하던 지인에게 이야기를 하니 식당이 어땠는지 나온 반찬은 무엇이었는지, 혹시

도라지나 고사리 같은 나물이 반찬으로 나오지 않았는지 묻던 지인은 노잣돈을 벌러 온 귀신이라 말해준다.

돈을 안 내고 나왔으면 교통사고가 나서 죽었을 수도 있었다는 말과 함께...

 

세 번째 이야기 : 관악산 무당골 - 솔라

아빠와 관악산에서 본 야경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던 고3 민영. 얼마 후 친구 희진과 함께 야간 산행을 하게 된다.

등산객이 없는 컴컴한 등산로의 입구가 으스스해 보였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르게 된다. 

그러던 중 갑자기 놀라는 희진의 시선을 따라 손전등을 비춘 곳에서 마치 환하게 비치는 사람의 눈동자 같은

빛을 보게 되고, 동시에 울리는, 마치 사람 비명소리 같은 고라니의 울음소리에 그 불빛은 사라지게 된다.

놀란 마음이 쉬이 가라앉지 않은 채 다시 산행을 시작한 둘은 계단을 오르는 동안 불안함에 이리저리

손전등을 비추던 차에 길 가에 가지런히 쌓여있는 돌탑들을 발견하게 되고, 엉뚱한 소원을 비는 서로를

놀리며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돌탑을 쓰러뜨리고 만다. 그 와 동시에 또다시 들리는 고리니의 울음소리.

마치 따라오는 듯한 그 울음소리에 다시 오르기를 재촉하던 그들은 물을 마시기 위해 약수터에 들르게 된다. 

졸졸 흐르는 약수를 생수병을 내밀어 받고 있는 민영. 그 순간 갑자기 손목을 잡는 가느다란 누군가의

손에 놀라 바로 주위를 비춰보았지만 둘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고, 아직도 생생한 손목의 느낌에 놀라는

민영에게 희진은 그만 내려가는 게 어떨지 묻지만,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웠던 민영은 그냥 올라가자고 한다.

그렇게 다시 시작된 산행. 약수터에서 겪은 일 이후로 몸이 굉장히 무거워진 것을 느낀 민영과 희진은

그래도 얼마 남지 않은 정상으로 걸음을 재촉하는데, 하지만 바로 난관에 부딪히고 말았으니 다름 아닌

평소의 등산길이 장애물로 막혀 있었던 것.

그 등산길 옆으로 샛길이 있긴 했지만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길이기도 하고 왠지 음습한 기운에

올라갈까 망설이는 와중 갑자기 흐진은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잠깐 기다리라고 하며 사라진다.

하는 수 없이 민영은 혼자서 조금 무섭긴 했지만 샛길로 들어서고, 얼마 안 있어 화장실에 갔던 희진이

어느새 민영을 앞질러 올라간다. 샛길 입구에서 망설이던 모습과는 달리 뒤도 안 돌아보고 부지런히

올라가는 희진을 쫓아가던 민영은 누군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 같은 발자국 소리에 놀라 희진의 이름을

부르며 따라가지만 대답 없이 올라가기만 하는 희진의 발걸음은 더욱더 빨라지는데, 때마침 쏟아지는 비에

희진을 놓칠세라 쫓아가던 민영은 옆구리부터 배까지 무언가에 짓눌리는 느낌과 무게감에 못 걷게 될 지경에 

이르게 되고, 너무 힘들어서 못 걷겠다며 넌 힘들지 않냐고 묻는 민영에게 갑자기 걸음을 멈춘 채 우뚝 서서

 '세 명이야. 무겁다며... 니 어깨 위에 있는 거... 세 명이라고' 하면서 킬킬거리는 희진

순간... 앞에 서 있는 것이 희진이 아니라고 느낀 민영은 전등 불빛으로 비친 자신의 몸에 엉겨붙어있는

것들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왔던 길을 내달아 내려가게 되고,

그렇게 샛길 입구에서 자신을 찾고 있던 희진을 만나게 된다.

애초에 정상을 올라갈 생각도, 그것도 샛길로 갈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던 희진.

약수터 이후로 민영과 같이 몸이 너무 무거워 힘들었다던 희진. 

그렇게 놀란 둘은 쫓기듯 산을 내려와 다시는 관악산 근처도 가지 않게 되었다는데...

후에 민영은 이 이야기를 엄마에게 하게 되고, 엄마로부터 그곳은 무속인들이 기도하는 터로 외지고 음산하여

기이한 일들이 대낮에도 왕왕 일어나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민영에게 매달려 있던 것들이 혹 이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세 번째 이야기는 왠지 '블레어 위치'라는 공포영화를 볼 때의 기분을 느꼈습니다. 페이크 다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영화인데요. 희진이가 뒤돌아 우뚝 서 있는 모습이 마치 그 영화의 끝장면을 보는 것 같아

아주 감탄을 하면서 봤습니다. 나날이 진화하는 심야괴담회에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괴스트들의 경험담과 일본 괴담이 더해져 한층 더 재미있게 꾸며진 것 같아 이야기를 쓰는 도중에도

몇 번이나 다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방송의 질이 향상되어 매주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바람에 글을 쓰고 지우고

고치고 하는 일이 잦아져 그런 것도 있고, 일이 바빠 미루어지는 것도 있고 그렇습니다.

많이 미숙하고, 어설프고 그렇습니다.

그래도 한분이라도 보시기에 불편하지 않게 쓰려 노력 중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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