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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면서 또렷해지는,
잊히면서 되살아나는,
시간이 흐르면서 쓸리는 듯 점점 선이 굵어지는,
끊임없이 돌아가는 무한루프.
어지러움에 속이 메스꺼운데
끊임없이 반복, 재생되는 그 시간의 간극
수많은 토악질에도 여전히 간절한,
잊히면서 선명해지는 시간의 모순.
언제고 속시원히 웃으리라 생각했는데
도무지 삭히지 않는 목구멍 속 점액질처럼
또다시 되뇔 수밖에 없다.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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